아슬아슬한 단속과 흥행사이... 부디 오래 갔으면...남양주 물의정원 샐러드팜

팔당댐 위로 남양주, 양평, 광주, 하남은 상수원보호라는 명제하에 강물에 농약이 섞이지 않게 규제했다.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부터 엮어놓은 그린벨트는 영업집이 설수 없게 했다. 
세월이 흘러 '유기농'이 대우받는 시절이 되자 '규제가 재산이다'라고 큰소리 치는 군수가 나왔다.
농약을 치지 않은 못난이 과일,채소가 대우를 받지만 그걸 팔아서 부자가 된 농부를 보지 못했다.

물의정원 꽃마당 끝자락에 산책길 옆에는 하우스가 꽤 있다. 때로는 누군가 큰 맘 먹고 집을 지어 카페를 지어 문을 열기도 하지만 단속을 피할 수 없어 이내 문을 닫는다.

젊은 농부가 산들하늘농장을 열고 '샐러드팜'이라는 체험 교육농장을 열었다.
당일수확 당일배송하는 업소용 꽃상추 전문 직거래 농장이 산들하늘농장이고 남양주샐러드팜에서는 수경재배,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책길을 지나다가 샐러드용 채소를 사는 것 까지 못하게 하는 건 너무 과하다. 5월 3째주 주말 들른 하우스에 오이 자루가 몇개 눈에 띈다. 대번에 눈이 커진다. 오이지를 담그기도 피클을 담그기도 애매한 크기지다. 약을 하지 않아 크기가 작다. 집앞 대박집에서 박스를 풀어 놓으면 큼직하고 곧기도 장작같은 멋쟁이 오이가 대부분이지만 씨가 영글고 쓴 맛이 난다는 건 보기만 해도 안다.

하우스 안에는 허브를 비롯해 작은 꽃들을 심을 수 있게 분토를 비롯해 기구들이 체험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는 로즈마리에 가열한 수증기에서 허브에센스를 추출하는 기구가 놓여있다.

들어 온 손님에게 추출배즙과 도라지배즙을 시음용으로 건넨다. 작은 포장에 담아 부담없이 사가기 좋게 담아놓았다. 그러고도 부족해서 커피가 그립다면 에스프레소 체험코너에서 직접 내려 마시면 된다. 2잔용으로 원두를 시험관에 담아 놓았다. 그린벨트에서 장사하지 말라는 법을 애교있게 비켜간다.

이곳에서 위로 2km 강건너 테라로사는 이런 체험매장을 판매장으로 브랜딩해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다. 강건너 문호리 리버마켓은 그 브랜드만으로 전국에서 초대받아 장을 펼치고 있다.

샐러드팜은 최대 강점이 현재 위치다. 지켜야 하는 법이 워낙 엄중하지만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수 있다.
부디 오래오래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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