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넷양평맛집 이제는 알밴붕어를 먹을수 없는 시대 붕어찜 강촌매운탕

5월 양평나들이길에 붕어찜 생각이 났다.

분원리 붕어찜마을에서는 가격을 낮춰 상을 차리는 것이 상식이 되어서 붕어맛이 아닌 양념맛에 기댈수밖에 없다. 실한 붕어찜이 생각나 강하면으로 가면서 상을 차려 달라고 전화를 했다.  

지금은 예전처럼 붕어찜을 많이 찾지 않는 시절이다. 이 집도 붕어찜으로 시작해서 매운탕으로 가더니 소불고기까지 이르렀다. 

차려놓은 상에 오른 붕어는 냄비 안에 겨우 들어갈 만큼 크다. 덮어놓은 깻잎을 들추니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하는 붕어가 자글자글 끓는다. 가시를 발라내는 것이 성가셔서 요즘 젊은 세대는 찾지 않는 요리지만 요때쯤 살이 오른 붕어의 부드러운 맛은 어느 육고기보다 맛있다.

시래기와 무를 듬뿍 넣는 것이 마음에 쏙 든다.

얼마전부터 솥밥을 내기 시작했는데 좋은 쌀에 밥까지 찰지니까 더 좋다. 


늦은 봄이면 붕어찜을 먹으러 예산 예당저수지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워낙 비싼 요리라 다 먹어지우지 못하고 한마리는 손도 대지 않고 남겼다가 포장해달라고 부탁한다.

집에 가져와서는 시래기를 더해 또 한번 가족파티를 할테다.

계산을 하면서 "알배기는 아직 일러서 붕어에 알이 없나요?"했더니 주인장 웃으면서 "5월 말이 되야 알배밴붕어가 나오지요. 하지만 지금은 잡지 못하게 해서 구할 수가 없어요"한다.

값도 장어만큼 올랐다. 알밴붕어를 다시 먹을수 없다면 오늘 먹은 붕어찜이 마지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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