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못했던 전복을 추어탕 뚝배기에서 발견했을 때....군포시청 건너 백세흑염소추어탕

군포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자 일행 중 하나가 주저없이 백세흑염소로 간다. 출발하면서 '추어탕이나 한그릇 합시다'라고 제안했던 이다.

염소탕집이 분명한데 점심주문에 추어탕이 절반정도 차지한다. 추어탕도 송이상황추어탕, 상황추어탕 등 종류가 여러가지다. 가격도 12,000원부터 17,000원까지 여러 단계다. 솥밥이냐 공기밥이냐도 골라야 한다.

나온 추어탕에 제피와 들깨를 넣고 휘젓는데 덜커덕하고 뭔가 걸린다. 전복이다. 뜻밖의 횡재다. 그 전에 바닥에 깔린 반찬들도 제법 많은데 일행중 하나가 셀프코너에서 잡채, 과일샐러드, 콩나물무침을 또 가져온다. 이렇게 나오는 상이 12,000원이다. 

전복을 수저위에 올려 놓고 옆테이블을 보니 그쪽은 새싹삼을 하나씩들고 웃으며 테이블 건너 상대방에게 건네주고 있다. "저건 뭘 시키면 주는 걸까?"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때 고객은 감동한다.

일어나는데 일행들은 옆방으로 가고 있다. 메고지고 떡창고 무인매장을 겸하는 옆방에는 원두커피와 메밀차가 무료란다. 식당과는 다른 분위기라 아예 눌러 앉는 수다객들도 많다.

두 업장 사이 복도에 뿌리려고 준비한 전단이 눈에 띈다. 뭔가 파격적인 이벤트를 하는 모양이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SNS마케팅 일색인 시절에 전단은 오랫만에 본다. 생각해보니 이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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