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공원이 처음 개장할 무렵 호숫가에 통나무집은 근사했다. 연인들이 들어가 정담을 나누며 차를 마시기에는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그러나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찻집은 문을 닫았다.
20여 년 동안 몇 차례 개업이 시도되고 문닫기를 반복했다. 달라졌다면 율동공원에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가족 방문객이 많아졌다는 것.
누군가 통나무집 벽을 터서 호숫가가 내다보이게 통유리창을 냈다. 테라스에도 테이블을 냈다. 마침 석양에 호수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빈자리가 없을 만큼 대박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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