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박대가 살이 붙나? 예전에 흔하거나 하찮던 찬거리들이 모두 귀한 것이 되었다. 군산에서 가져오는 박대가 다락같이 올라서 쉽게 내지는 못해도 박대철이면 집주인은 군산 친구들에게 박대를 구해 올리라고 성화를 댄다.
깔끔하게 만드는 밑반찬들에 맛을 들인 사람들은 이 집에 와서는 아뭇소리 없이 주는 대로 먹는다. 간혹 이러고 저러고 주인 붙들고 묻거나 따지는 사람은 영락없이 처음 온 손님이다.
점심 때 손님이 없으면 서비스를 기대하고 앉아 있으면 된다. 하지만 바뻐보인다 싶으면 물도 가져다 먹어야 하고 메뉴도 주는 대로 찌개나 구이나 타박없이 먹을 것. 누룽지 끓인 숭늉도 주지 않으면 달래지 말 것. .....단골들이 이런 건 주인이 이렇기 때문이다.
손님을 식구 대하듯 해왔기 때문에 집밥 먹듯이 드나드는 집. 찐호박잎 펴서 밥에 얹고 된장 찍어 먹을수 있는 집. 고추된장장아찌, 오이소박이, 잡채, 작은게무침.....어릴 적 먹어보고는 햄, 치즈 맛에 홀려 잃었던 맛을 다시 만날수 있는 집
코다리졸임, 박대구이가 맛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안다.
산본로데오거리 롯데리아 옆건물 3층
군포시 산본동 1137-1
031-399-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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