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넷강화군청맛집. 새벽3시열고 2시면 닫는 깔끔한 백반,닭곰탕 강화집

강화군청 앞에는 개천이 흘렀단다. 복개하면서 강화집 앞에 있던 터미널이 옮겨갔단다.
40년이 넘은 노포.
깔끔하게 담아 낸 한 상.
짜지 않은 찬들이 백반의 정석이다.
깍두기 맛이 매운 맛이 약간 도는 것이 강화순무일까 이 깍두기를 위해서는 닭곰탕을 시켰어야 했다.


밥이 맛있다. 단맛이다. 맨밥만 먹고가도 좋을만큼 맛있다.

저녁장사를 않는 이유는 술을 팔지 않기 때문이란다.
옛날에는 밤새 노름하던 이들, 술장사를 마친 아가씨들이 아침을 먹기 위해서 새벽에 문을 열어야 했었단다. 

"강화분 아니시죠. 강화사람이면 제가 다 알텐데...."

이 동네는 딴 나라다.
가게 앞에서 두리번 거리니 지나던 아주머니가 "어디 찾으세요?" 한다.

정류장 앞에 오토바이를 타고 온 젊은이가 헬멧을 벗고 담배를 물자, 대뜸 지나던 어른이 "야. 너 나이가 몇이야? 담배 피워도 되는 나이야?" 하신다.
젊은 친구는 황급히 담배를 입에서 빼면서
"예 저 올해 스물 한 살이예요" 공손히 고개를 숙인다.
요즘 세상 어디서도 볼수 없는 모습이다.

강화군청 앞은 온 동네 중심이다.
그 군청 앞을 지켜온 강화집.
다시 지나는 길이면 닭곰탕을 시켜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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