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하고 식당으로 옮기려던 계획을 바꿔 배달 시키기로 했다.
동네서 제법 한다는 중식당에 칠리새우와 오향장육 그리고 어향동고를 주문했다.
제법 큰 용기에 담은 오향장육과 어향동고는 그대로 랩만 벗겨서 냈다.
쨔샤이와 단무지도 충분한 양을 보냈다.
그리고 사각 종이그릇에 담긴 반찬이 하나 딸려 왔다.
반찬이 아니라 칠리새우를 4개 담은 것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건 반찬이었다.
신사동 어느 중식당 유산슬을 잘한다.
요리로 주문하면 커다란 접시 가운데 그럴듯하게 담아내는 요리가 런치코스를 시키면 단독 요리 접시의 절반 크기 타원형 그릇에 가득 담아 낸다, 덜어먹는 스푼은 똑같이 커다란 걸 내놓으니 영 모양새가 볼품 없어진다.
담아내는 그릇을 받아든 사람 마음도 신경 써줘라.
"요리는 맛만 있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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