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넷고속터미널맛집. 부산국제시장에서 올라온 꽃게꼬막비빔밥 전문 자갈치식당

고속터미널 1층 내리는 곳 바깥쪽에 있다.

음식점에 파랑색은 피해야 할 색이지만 신선 수산물을 강조하는 곳이라면 이해가 간다.

어시장처럼 바닥은 작은 타일문양으로 깔았다.

주인내외는 연신 손님들에게 뭔가를 이야기 해주고 싶어하는 눈치다.

"꽃게비빔밥은 비린내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장을 따로 발라내서 소스를 만들어요"

"꼬막은 우리집 아니라 어딜가도 중국산은 쓰질 못해요. 중국산은 커서 비빔밥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거든요" 

해물된장찌게가 짜지 않아서 좋다.

바닷가 사람들이 한 음식은 으레 짜려니 했는데 아니다.

시원하고 구수한 찌개는 조개,홍합,게,새우,호박으로 맛을 내고 두부가 한몫한다.

윤기 나는 김을 썰어서 통에 담아 놓았다.

밥에 싸서 반찬으로 나온 간장게장에 찍어 먹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건너편에 예쁜 여자사람이 꼬막비빔밥을 맛있게 먹는다.

그 등 뒤로 벽에 "가시내야 니는 묵을때가 아름다워"라는 네온이 분홍색으로 빛을 낸다.

가서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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