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다.
생각없이 창신골목시장을 돌다가 들어선 고깃집에서 먹게 된 냉면.
시장통이지만 깨끗한 매장부터 주인이 야무진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냉면고명으로 얹은 오이가 가늘게 채썰어져 있다. 절인 무도 크지 않다. 팔려고 그날그날 아침에 빙초산에 담갔다 내주는 시장 냉면 고명이 아니다.
무엇보다 육수가 담백하다. 나오다가 써 붙인 걸 보고야 다시마와 채소육수란걸 알았다.
시장입구에서, 고깃집에서 점심메뉴로 파는 그저그런 냉면을 생각했다가 부끄러웠다.
이 냉면을 먹기위해 전철을 타고 동대문을 찾을 이유가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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