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한 번 가봤을 뿐인데 이따금 생각 나는 맛집.
근처에 지나는 길에 일부러 찾아가게 되는 집.
도심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던 집이었으나 이제는 사방으로 아파트가 둘러 쌌다. 옆에 농협대학교가 있어서 들어가는 길이 숲속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오리가 지금처럼 보편화 된 건 아니었다. 지금이야 북경오리가 국내에도 알려져 있지만 오리백숙도 낯선 시절에 통으로 구워서 밀쌈에 싸 먹게 한 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표백되지 않은 밀가루를 보는 사람은 신기해 하는 칼국수. 이게 우리 밀의 본래 모습이다. 쉽게 퍼지지만 속이 편한 칼국수였다.
23년11월
뒤 마당 연못 옆에 오리굽는 집 처마에 하몬이 여러개 걸려 있다.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였다가 말린 하몬은 워낙 귀해서 값이 얼마나 하는지 몰어볼 생각도 못했다. 하몽이 아니라 하몬이라고 해야 맞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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