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넷군포맛집. 원두팔아 모은돈 전망을 사서 고객에게 돌려주다 군포 한세대 앞 조상일커피본점

조상일커피본점이 한세대학교 앞에 생겼다.

금정역 앞 삼성아파트 상가에 있던 상점은 조상일커피상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층에 작은 주방이 있고 2층에 올라가면 넓은 매장이 펼쳐진다.

'당신을 위해 커피를 연구합니다'라던 조상일은 커피원두와 로스팅에만 매달리는 동안 스페셜티 원두만 사가지고 돌아서는 고객들이 미안해서 좌석을 마련할 고민을 해왔다.

탈탈털어 앉을 자리를 만든다는게 아예 전망을 사버렸다.

한세대앞 세븐일레븐 2층 매장에는 코너에 유리창 밖으로 당정동 일대가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으면 유럽 어느 거리 못지 않은 감흥이 일겠다.

커피맛은 중남미산 원두의 산미와 스벅 계열 아라비카 구수한 맛의 딱 중간. 절묘한 균형이다.

신선한 원두라서 지저분하게 끌고 가지 않고 적당한 순간에 조용하게 사라진다.

독일서 유학생활을 한 친구가 그랬다. "빵집 위에 살았는데, 아침에 눈을 뜨고 머그잔 들고 내려가서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받아들고 커다란 크로와상 하나 물고 다시 올라와. 그게 내 아침이야"

2층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근처 한세대생들 사는 원룸은 월세가 얼마나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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