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서 통닭을 사먹는 재미도 꽤 괜찮았다. 찹쌀을 넣었고 한약재도 넣었다. 1만원에 3마리까지도 팔았다.
다만 매일 같은 자리에 있는게 아니니 '오늘 뻥튀기 아저씨 어디 계시는지 아세요?'라고 맘카페에서 묻듯이 찾아야 했고 나타날 때를 기다려야 했다.
트럭노점들이 점점 보기 힘들어 질 무렵 군포초등학교 건너편 상가에 이 집이 들어섰다.
전기구이의 장점은 기름이 쪽 빠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퍽퍽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집은 부드럽다. 냄새 때문에 통닭을 싫어하거나 양념맛으로 먹는 사람이 아니고는 닭구이의 진면목을 볼수 있다.
토막을 내서 삶거나 전자렌지로 익혀 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겉에만 숯불향을 입혀주거나 양념을 발라 내주는 사이비 숯불구이도 아니다. 생닭을 회전기에 걸어 놓고 굽는다.
어릴 적 명동에서 처음 보았던 회전전기통닭은 과연 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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