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피는 빵을 먹고 싶다 고재영빵집이 생각나는 아침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 사 둔 빵에 곰팡이가 피었다.

양양 함스베이커리에서 산 빵이다. 

없는 살림에 공장빵을 먹는데 몇일을 두어도 먹을만 한데 보존제를 쓰지 않는 빵은 2,3일을 못간다.

이런 아침에는 군포 고재영빵집이 생각난다.

여름이면 하루도 못가는 신선한 빵을 만드는 집.

맛있는 빵보다 건강한 빵을 만드는 집. 

독일서 공부했던 친구는 빵집 위층에 세들어 살았단다. 아침이면 부시시한 얼굴로 잠옷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 갓 구운 페이스트리 하나와 커피를 들고 올라와 아침을 시작했다는 풍경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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