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넷시흥맛집 오리샤브 오리불고기 시흥 정왕동 오리의꿈

오리전문점인데 개업하면서 마진없는 점심특선을 내서 손님을 끌어보겠다고 했는데 점심특선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체리피커들이 몰려든다.

점심특선손님들께는 주차장 무료이용 혜택을 드릴수 없노라 써 붙일 정도니.....





냉수병이 나왔는데 둥글레를 끓여 차게 식혀 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오리를 데쳐 먹기 위해 샤브냄비가 끓는 동안 함께 넣은 약재가 동동 떠다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내가 갔던 날은 딸이 나이 든 엄마를 모시고 온 테이블이 세 군데나 있었다. 아들놈들은 칼국수집에나 데려갈 줄 알지 이런 집은 생각도 못한다. 

밥이 맛있길래 둘러보니 갓 도정한 쌀이 택배로 와 있다. 전남 고흥에서 무농약 고시히카리를 도정해서 쓴단다.


소고기무국백반을 점심특선으로 낼 만큼 자신있게 끓인다.



깻잎을 멸치육수에 졸인 반찬을 처음 맛봤다. 은은한 향이 참 좋은데 요즘은 깻잎도 꽤 돈이 나가는 식재료라 부담될텐데.....



한우육회비빔밥은 신선한 야채와 어울려 맛있다. 삶은콩나물을 나물로 넣는다. 비비다가 주인이 퍽 순진하다는 생각에 웃는다. 손님이 몰리기 전에 준비하느라 채소를 미리 담아두는 모양이다. 참기름을 맨 아래 깔았다. 나라면 참기름의 향과 좋은 기름을 쓴다는 자랑을 하고 싶어서라도 맨 나중에 넣을텐데 싶더라. 이 집은 기름을 방앗간에서 직접 짜서 쓴다는데 그걸 왜 바닥에 까시는지.....조금 불편해도 위에서 두르면 보기도 좋고 향기도 날텐데....



한우육회물회도 느끼한 맛은 1도 없다. 회양념이 워낙 강한 탓도 있다. 건더기를 먹고나서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다. "사리 추가 안되나요?"라고 묻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7천원짜리 미끼상품 따 먹으러 와서 참 당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테니.....



멀리서 왔는데 참 맛있었다고 인사하자 '또 오시라고 하고 싶은데 멀리서 오셨다니....'하며 밝게 웃는다. 바쁜 시간에 체리피커인 줄 알면서도 손님 반응이 궁금해 직접 물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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