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맥문동꽃축제장에서 갑오징어 구워파는 조수헌 덕포수산 대표

축제장 먹거리판에서 유일하게 갑오징어를 구워파는 코너에서 연신 땀을 닦아가며 오징어를 뒤집는 조수헌(76세) 대표.

가격이 싸지 않아 먹고 싶어도 구경만 하는데 큼직하게 잘라서 내미신다. '맛을 보셔'

쫄깃한 맛이야 갑오징어를 이길게 어디 있나. 

2살 어린 색시(?)와 두 분이 환한 표정으로 손님을 맞는 모습이 보기 좋다. 부인은 맛을 보라고 아예 마요네즈를 통째 내민다.

장항수산시장상인회장을 10년 넘게 하고도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는 조대표는 "이렇게 시장에 나와서 손님들을 만나는 재미로 축제장을 지킨다"고 말한다.

서천군수협 중도매인7번 덕포수산 조수헌.

장항에서 나서 일찍 서울가서 양재를 배웠다. "엊그제 축제 첫날 공연하러 온 정훈희씨 드레스를 내가 소공동 소피아의상실에서 일할 때 만들어 줬지" 

기술이 좋아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가 주식투자로 몽땅 잃고 100만원 월세방 얻을 돈이 없어서 고향 장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배를 가지고 계셔서 잡아 온 생선을 파는 생선장수로 다시 시작해서 이제 먹고 살 만큼 벌었다.

"근처에서 갑오징어를 나만큼 가진 중도매인이 없어. 한 3억원어치 가져야 장사를 한다는 소리를 할수 있지. 오이도에서 민어탕으로 유명한 문성호5호집 박대도 내가 물건을 대주고 있지"

"먹고 살만해지면서 이웃에 봉사하는 데 눈을 돌리게 되고 아내와 봉사활동 나서는 재미로 산다"

그래도 생선장사가 벌이가 좋다며 S그룹 부장인 아들에게도 그만두고 내려와 이 장사 물려 받으라고 말한다고.....

"정년이 없잖아. 마음 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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