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를 파는 새로운 제안 포천이동갈비골목 갈비1987

평일 저녁 포천이동갈비골목을 돌았다. 세 분 할머니네 가게들은 한산하다. 서울방향 다리 건너 으리으리한 한옥집에는 차들이 몇 대 있다.

그런데 다리옆 갈비1987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다. 

입구에는 대기열 키오스크가 서 있고 입장하는 방법을 써 놓은 배너만 덩그러니 서있다.

무슨 고기를 어떻게 파는지도 모른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앱을 깔아야 하고....복잡하다.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이미 알고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나처럼 지나가다 손님이 유난히 많길래 들어 오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입구에는 이 집 메뉴와 소스를 따라하는 집들이 있는데 가게는 이곳이 유일하다는 글이 써 있다.

카톡을 통해 입장하라시는 허락이 있고나서 문을 열고 들어선다. 대충 주문을 하고 찬찬히 돌아보니 아버지가 갈비집을 하다가 그만 뒀는데 와인소믈리에를 하는 아들이 재개장한 집이다.

그냥 포천이동갈비가 아니라 갈비.스테이크.와인에 방점을 각각 찍고 색다르게 제공하는 방법을 쓴다.

물을 주는 방법 부터가 다르다. 시판중인 생수를 패트병째 준다. 컵은 없다. 포천산 D생수다. 달다.

갈비탕특은 라면을 넣는다. 미니버거빵에 버터를 얹고 구운 고기를 얹어 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했다. 1인분이라도 더 먹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라도 더 맛있게 먹게 하겠다는 의욕을 내보인다.

골목 안쪽 유명한 할머니 집들은 반찬이 제법 화려한 편인데 이 집은 샐러드, 깍두기, 상추무침 정도로 단출하다. 

'맛있는 녀석들'을 비롯해 20여 방송프로그램에 나갔다. 

고기를 다루는 주인장을 믿어달라고 주장한다. 

1987은 창업자가 포천에 자리를 잡은 해란다.

지금 포천이동갈비골목에는 이런 방법이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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