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는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끝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느 작가의 말이다.
커피를 시작하면 점점 더 깊이 간다.
코엑스 전시장에 와류를 만드는 장치가 나왔다.
얇은 스테인리스판을 모기향처럼 가공했다. 종이필터에 넣고 물을 부으면 장치를 따라 물이 돌면서 흐르고 떠오르는 시원치 않은 원두가루는 장치 바깥에 머문다.
사용 전과 후의 커피를 마셔보면 확연하게 커피맛이 깔끔해 진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싶지만 이렇게 하면 확실히 달라진다는걸 알고나면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 기호의 함정이다.
이날 개발자는 드립가이드 말고도 새로운 향커피를 알려주었다.
히비스커스잎을 필터주머니에 넣어 드리퍼 아래 깔고 그 위에 원두가루를 넣어 커피를 내렸다.
신기하게도 따로 놀지 않고 은은하게 향이 나는 커피가 새로웠다. 원두를 내려서 브랜디를 더하거나 헤이즐넛향료를 더하는 방법 말고도 색다른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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