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시장을 평정해가는 어느 초밥집으로 가는 발길이 줄어들었다.
처음 개업했을때는 가는 곳마다 지점이 있으면 일부러 들러보곤 할 정도로 좋아했다.
이 초밥체인이 테이블키오스크를 처음으로 채택한 매장으로 기억한다.
주문이 빨라져서 좋았다.
그러다가 인천 어느 지점에서 민망한 모습을 보았다. 혼자 오신 손님이 세트메뉴를 2개를 받아들고 종업원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주문실수로 2개를 시킨 모양이다. 종업원은 '기계가 시킨대로 가져왔으니 내가 잘못한게 아니다'라는 자세다. 손님은 "혼자 앉아있는데 2개를 가져오는게 말이 되느냐 1개는 포장해달라"고 언성을 높인다. 종업원은 "매장방침이 포장은 안된다"였다. 한참을 씩씩거리던 손님은 그대로 일어나 나가 버렸다.
그 일이 있고 몇 달 뒤 군포에서 내가 손님과 앉았다. 3인이 앉았는데 4세트가 나왔다. 종업원은 빌지를 내보이며 "주문한대로 가져왔다"고 당당하게 맞선다. 우리는 "실수였나보다 그냥 먹자"가 되었다. 식사를 하는 내내 불쾌했다.
테이블키오스크가 아르바이트생 한명 이상의 몫을 한다고 강추하는 업주도 있다.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가 쓴 [작은가게에서 진심을 배운다]에는 가끔 신발을 잃어버리고 동동거리는 손님에게 신발값을 책임진다면서 신발값이 문제가 아니고 손님이 애를 태울 때 업주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쓰는 모습이 전달될수 있다면 그게 더 크지 않느냐고 묻는다.
새로 고깃집을 열려는 선배에게 이 진심을 전하는 기술을 건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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