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소양강처녀상이 생기고 강건너 우두동에 강변조망의 두산아파트가 들어설 무렵 강가에는 카페들이 즐비했다. 그 카페 중 하나는 인테리어를 그대로 쓰면서 피자집으로 바뀌었다. 그 뒤로 20년 이상 가족외식명소로 자리잡아 온 비결은 뭘까? 그리고 이런 가족외식명소가 서울에는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걸까? 빕스가 고가시장으로 올라가 버리면서 애슐리퀸즈가 각광을 받는다는 생각이 났다.
2만원 하는 레귤러 피자+스파게티+과일샐러드+콜라=35,000원(라지피자로 바꾸면 세트B가 되고 45,000원)이다.가족 단위 외식에서 자연스럽게 세트메뉴를 주문한다. 가게 수익 면에서도 세트메뉴가 효자다. 세트메뉴를 선택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18,000원 하는 과일샐러드다.
딸기 감 배 사과 바나나 방울토마토 키위 청자몽 귤 채썬양배추 10가지가 넘는 과일 옆에 키위마요네즈소스를 곁들여 낸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1만원대 과일샐러드와 브런치카페에서 파는 2만원대 과일샐러드와 견줄만하다. 테이블마다 엄마들이 과일을 아이들 입에 밀어 넣느라 바쁘다. 집에서는 쉽사리 먹기 어려운 과일들이고 고급식재료를 접한다는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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